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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3일 목요일

나에겐 병이 있었노라

강물은 깊을수록
고요하고
그리움은 짙을수록 말을 잃는 것

다만 눈으로 말하고
돌아서면 홀로 입술 부르트는
연모의 질긴 뿌리
쑥물처럼 쓰디쓴
사랑의 지병을

아는가
그대 머언 사람아

(이수익·시인,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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