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ed By Blogger

2019년 1월 21일 월요일

얼굴은 사람의 화복을 가늠한다 -

얼굴은 사람의 화복을 가늠한다 -

관상은 심상만 못하고 심상은 덕상만 못하다.

相好不如身好
(상호불여신호)
(얼굴 좋은 것이 몸 건강한 것만 못하고)

身好不如心好
(신호불여심호)
(몸 건강한 것이 마음 착한 것만 못하고)

心好不如德
(심호불여덕)
(마음 착한 것이 덕성 훌륭한 것만 못하다)

위 내용은 중국 당나라의 ‘마의선인’이 쓴
마의상서에 나오는 유명한 내용입니다.

‘마의선인’이 하루는 시골길을 걷고 있는데
나무를 하러 가는 머슴의 관상을 보니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의선인’은 머슴에게
“얼마 안가서 죽을것 같으니
너무 무리하게 일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그 머슴은 그 말을 듣고 낙심하여
하늘을 바라보며 탄식을 할때

산 계곡물에 떠내려 오는 나무껍질 속에서 수 많은 개미떼가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머슴은 자신의 신세와 같은 개미들에게 연민을 느끼고

나무껍질을 물에서 건져
개미떼들을 모두 살려 주었습니다.

며칠 후 마의선인은 그 머슴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그의 얼굴에 어려 있던
죽음의 그림자는 사라지고
부귀영화를 누릴 관상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마의선인은 그 젊은머슴이
개미를 구해준 이야기를 듣고 크게 깨달아

마의상서 마지막 장에
남긴 말이 바로 위의 글귀
입니다. 

마음이 곱고
심성이 착하고
남에게 배려하고
베풀어 덕성을 쌓으면 사람의 관상은 은은하게 편안하게 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하게 살면 해
맑은 얼굴로 꽃피고

세상을 불편하게 살면 어두운 얼굴로 그늘이 집니다.

마음의 거울이 바로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ㅡ옮겨 온 글ㅡ

VIP와 저녁을

(선물) VIP와 저녁을

우리나라의 한 재벌회장(財閥會長) 이야기입니다.

한 유명(有名)한 기자(記者) 겸(兼)
중견(中堅) 작가(作家)가 중요(重要)한 일로
회장(會長)과 예정(豫定)에 없던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자 회장이 말합니다.
"저녁식사를 모셔야 하는데 오늘 마침 중요한 VIP와 선약(先約)이 있어서요 다음에 꼭 모시겠습니다."

작가는 그게 누군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혹시 외국(外國)에서 온 고위급(高位級)
정치인(政治人)이나 재벌회장입니까 ?"

회장이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아닙니다.
부모(父母)님과 처(妻)-자식(子息) 등 제 가족입니다."

작가가 감동을 받아 자신도 그날 다른 약속을 
모두 취소하고 VIP를 만나러 집으로 갔다는 일화가 전해옵니다.

그렇습니다.
최고의 성공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일이며 이 세상에서 최고의 VIP는 가족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집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내일은 저녁을 밖에서 먹어야 할 것 같네.
내가 아는 최고의 VIP와 저녁을 먹기로 했거든"

아내가 물었습니다.
"하 ~ 좋으시겠네 그게 누군데요?"

내가 말했습니다.
"누군 누구야 당신하고 내 아이들이지"

출근하면서 가만히 보니까 아내가 콧노래를 부르며
중얼 거리면서 청소를 하데요.
당신은 나의 "Double VIP"에요 ♡ㄴ

♡ 사람이 삶을 살면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위대한 업적 보다도 부모님을 공경하고 가족을 위한 희생적인 사랑이 어쩌면 더 크고 위대한 일입니다.

이번 주에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선순위에 밀려있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하트)(최고)(음표)

2019년 1월 20일 일요일

절영지회(絶纓之會)

*"절영지회(絶纓之會)"*

▪남의 잘못을 탓하지 마라!
▪남의 단점을 보지도 마라!
▪나의 단점을 정당화하지 마라!"
▪오로지 나의 단점을 고치기에 힘쓰라!”

위의 말은 경남 양산의 소나무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통도사(通度寺) 경내
곳곳에 걸려 있는 검은 나무판의 경구 중 하나입니다.

춘추시대 중국 초나라 장왕의 일화에서 만들어진

“절영지회(絶纓之會)”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絶:끊을 절 纓:갓끈 영 之:어조사 지 會: 모일 회

장왕이 나라의 큰 난을 평정한 후, 공을 세운 신하들을 치하하기 위해서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신하들을 아끼던 장왕은 이 연회에서

자신의 후궁들이 시중을 들게 했습니다.
연회가 한참 진행되던 중,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연회장의 촛불들이 일순간에 꺼졌습니다.

그 순간 한 여인의 비명이 연회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그 여인이

앙칼진 목소리로 크게 외쳤습니다.

어둠을 틈타서 누군가가 자신의 가슴을 만졌고,
자신이 그 자의 갓끈을 뜯어 두었으니,
장왕께서는 어서 불을 켜서

그 무엄한 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의 후궁을 희롱한 무례한 신하가 괘씸하고, 자신의 위엄이 희롱당한 것 같은 노여운 생각이

들 수도 있었겠지만,
그 순간 장왕은 큰 소리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이 자리는 내가 아끼는 이들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서

만든 자리이다.
이런 일로 처벌은 온당치 않으니

이 자리의 모든 신하는 내 명을 들어라!

지금 자신이 쓰고 있는 갓의 갓끈을 모두
잘라 버리도록 해라!
지금 일은 이 자유로운 자리에 후궁들을 들게 한 나의 경솔함에서 빚어진 일이니 불문토록 하겠다.”

장왕은 먼저 후궁들의 마음을 다독여 연회장에서 내보냈고,
모든 신하가 갓끈을 자른 뒤에야

연회장의 불을 켜도록 했으니

범인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었고,

자칫하면 연회가 깨어지고 한바탕 피바람이 몰아칠 수도 있는 상황이

가벼운 해프닝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시대의 분위기에서 왕의 여인을 희롱한 것은 왕의 권위에 도전한 역모에 해당하는 불경죄로 죄인은 물론 온 가문이 능지처참을 당할 수 있는 중죄였습니다.

그렇지만 신하들의 마음을 달래는 치하의 연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수로 용인한 것입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놀랍게도

그 일이 자신의 경솔함에서 빚어진 일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것은 장왕이 자신에 대한 자존감(自尊感)이 충만한 사람이라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신뢰하고 균형 잡혀 있는 사람은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분노하지 않습니다.
일어난 일을 사실 그대로의 상황으로 보고, 더는 자의적인 확대해석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몇 해 뒤에 장왕의 초나라는 진나라와

나라의 존폐가 달린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그 전쟁에서 장왕이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장왕의 앞으로 나서서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초나라의 수호신이 되어 온몸이 붉은 피로 물들며 흡사 지옥의 야차처럼 용맹하게 싸워서

장왕을 구하고 초나라를 승리로 이끈 장수가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장왕은 그 장수를 불렀고 용상에서 내려와

그 손을 감싸쥐고 공로를 치하하며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용맹하게 싸운 연유를 물었습니다.

그 장수는 장왕의 손을 풀고 물러나 장왕에게
공손하게  큰 절을 올립니다.

“몇 해 전에 있었던 연회 자리에서

술에 취해 죽을 죄를 지은 소신을 폐하께서 살려 주셨습니다.
그 날 이후로 소신은

새롭게 얻은 제 목숨은 폐하의 것으로 생각하며 살았고,
오늘 이 전장에서 제 목숨을 폐하를 위해서 바칠 각오로 싸웠습니다.”

“절영지회(絶纓之會)”

'갓끈을 자른 연회' 라는 뜻으로

남의 잘못을 관대하게 용서하고 자신의 허물을 깨우친다는
의미의 고사성어입니다.

단지 15분

📚단지 15분📚

서양 연극 중에 생명이 15분밖에 남지 않은 한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한
‘단지 15분’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어려서부터 총명했습니다. 뛰어난 성적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 심사에서도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제 학위 받을 날짜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의 앞날은 장밋빛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밀 검사 결과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떨어졌습니다.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남은 시간은 단지 15분, 그는 망연자실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5분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인생은 10분이었습니다. 이때 그가 누워 있는 병실에 한 통의 전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억만장자였던 당신 삼촌이 방금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재산을 상속할 사람은 당신뿐이니 속히 상속 절차를 밟아 주십시오.’

그러나 죽음을 앞둔 그에게 재산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운명의 시간은 또 다시 줄어들었습니다.
그때 또 하나의 전보가 도착했습니다. ‘당신의 박사 학위 논문이 올해의 최우수 논문상을 받게 된 것을 알려드립니다. 축하합니다.’ 이 축하 전보도 그에게는 아무 위안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절망에 빠진 그에게 또 하나의 전보가 날아왔다.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연인으로부터 온 결혼 승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보들도 그의 시계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마침내 15분이 다 지나고 그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렇게도 귀하고 소중한 것들 억만장자의 재산도, 최우수 박사 학위 논문상도, 사랑하는 연인의 결혼 승낙도 죽음 앞에서는 아무 소용없는 것이 되고 말았으니 너무도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연극은 한 인간의 삶을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응축한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 청년의 삶은 바로 우리 모두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꿈을 쫓아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어느 새 머리카락이 희끗해 집니다. 그리고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즈음이면,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때 가서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렇게도 우리의 깨달음은 안타깝고 안타까울 뿐이로다. 시간은 강물과 같아서, 막을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물을 어떻게 흘려보내느냐에 따라 시간의 질량도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루시 세네카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을 하면서도,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라고. 지금 우리의 나이 60, 70, 80대, 정말 시간의 빠름을 느끼며 참으로 두렵기까지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쉼 없이 흘러가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지요.

시간은 매사에 멈추는 법도, 또 더디게 흘러가는 법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간을 저축하거나 남에게서 빌릴 수도 없는 것입니다. 또 그렇다고 해서 시간이 우리에게 무한정 베풀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길어야 고작 100년의 삶을 우리 인간들은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간은 바로 우리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귀하디귀한 이 시간을 헛되이 버려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죽을 때 후회하는 것은 첫째, '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둘째, '참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셋째, '좀 더 행복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 후회 없는 삶을 위해 많이 베풀고, 좋은 인연 맺은 사람들과 서로 사랑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남은 시간을 보람 있게 사는 비결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의 아침음악
슈베르트 보리수
나나 무스꾸리
https://youtu.be/iFQs-4-8cAs

조강지처 ( 糟糠之妻)

️조강지처  ( 糟糠之妻) 복습.

- 糟 술찌게미 조
- 糠 겨 강
- 之 갈 지
- 妻 아내 처

술찌게미나 겨와같은 조악한 음식을 먹으며 함게 고생하면서 집안을 일으킨 아내를 이르는 말이다.

조강(糟糠)은 술찌게미와 겨다.

술찌게미란 술을 거르고 난 다음 남는 찌꺼기로서 밀기울이 주성분이다.

지금은 가축의 사료로나 쓰일까 사람은 먹지 않지만 옛날 보릿고개가 있을 때만 해도 먹을 것이 없어 술찌게미를 먹고 대낮에도 술 취한 사람처럼 아녀자들이 붉은 얼굴을 하고 다녔던 적이 있었다.

한편 강(糠)은 겨다. 벼를 찧고 나면 남는 벼 껍질의 잔해가 되겠는데 잘게 부서진 거친 가루라고 생각하면 된다. 역시 먹을 것이 없었던 옛날에는 이것도 버리지 않고 떡을 해 먹었는데 생긴 모습부터 정나미가 떨어졌다.

꼭 쇠똥 마냥 시커먼데다 맛도 없어 ‘개떡’이라고 했다.
먼 옛날 얘기 같지만 불과 60여 년 전의 일이다. 그 때는 그것도 없어서 못 먹었다.

糟糠을 먹었던 것은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孔子(공자)가 가장 아꼈던 제자 중에 顔回(안회)가 있었는데 어찌나 가난했던지 糟糠조차 배불리 먹어보지 못하고 나이 스물 아홉에 夭折(요절)했다.

그래서 糟糠이라면 본디 ‘변변치 못한 음식’을 말했는데 후에는 糟糠을 먹으면서 고통과 가난을 함께 했던 夫婦(부부)를 뜻하기도 한다.

後漢(후한)을 세웠던 光武帝(광무제)에게는 누님인 湖陽公主(호양공주)가 있었다. 일찍 과부가 되어 守節(수절)하던 중 大臣 宋弘(송홍)을 보고는 그만 마음이 기울고 말았다. 물론 그는 有婦男(유부남)이었다. 고민 끝에 동생 光武帝에게 중매를 요청했다.

光武帝는 성대한 酒宴(주연)을 차리고 그를 초청했다. 누님도 불러 병풍 뒤에서 엿듣게 했다. 光武帝가 宋弘의 意中을 떠보았다. “사람이 한 平生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地位와 돈은 매우 중요하지. 그것만 있다면 친구나 아내도 쉽게 구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宋弘의 대답은 의외로 단호했다. 오히려 天子를 꾸짖듯이 말하는 것이었다. “아닙니다. 옛말에 貧賤之交不可忘 (빈천지교불가망; 가난하고 비천했을 때에 사귀었던 친구일수록 잊어서는 안 됨)이요 糟糠之妻不下堂 (조강지처불하당; 糟糠을 먹고 어려움을 함께 헤쳐왔던 아내는 마루에서 내려오게 해서는 안됨)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말에 光武帝는 물론 병풍 뒤의 누님도 그만 얼굴이 붉어지고 말았다.

糟糠之妻(조강지처)라는 말은 여기서 나왔다.

🤩지금도 人口에 膾炙(회자)되고 있는 名句로서 시사(示唆)하는 바가 많다.

    添言:( 성공한 인생)
70代. 질병 없이 건강하면 성공한 인생이고요
80代.  糟糠之妻가 살아있어  밥 해주고 수발해주면 성공한 인생  이랍니다. 
90代. 친구들로 붙어 안부전화 오면 성공한 인생이랍니다.

2019년 1월 18일 금요일

人生의 세 가지 싸움

♧   人生의 세 가지 싸움

'빅톨 유고'에 의하면
人生에는 세 가지 싸움이 있다고 했다.

첫째:
自然과 人間과의 싸움이다.

그는 이 싸움을 그리기 위하여
"바다의 노동자"라는 作品을 썼다.
바다의 어부들이 살아가기 위해서
추운 날씨와 사나운 파도와 싸운다.

人間이 산다는 것은 自然과의 끊임없는 투쟁이다.
自然은 우리에게 따뜻한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잔인한 적이요 라이벌이다.

과학과 기술과 기계는 人間이 自然과 싸우기 위한
위대한 무기요, 도구다. 
人間이 산다는 것은 自然을 이용하고, 자연과 더불어
자연 안에 살아가기 위해 항상 싸우는 것이다.

둘째:
人間과 人間끼리의 싸움이다.

빅톨 위고는 이것을 그리기 위하여 '93년' 이라는
作品을 썼다.

個人과 個人 간의 생존경경쟁에서 부터
나라와 나라와의 전쟁,
민족과 민족의 싸움,
공산세력과 자유세력과의 투쟁에 이르기 까지
人間世界에는 많은 싸움이 있다.

우리는 이런 싸움을 원치 않지만
自由를 위한 싸움과
평등을 위한 싸움과
正義를 위한 싸움을 해야 한다.
Against가 아니라 For를 위한 싸움을 해야 한다.

끝으로:
自己와 自己와의 싸움이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싸움으로
내가 나하고 싸우는 싸움이다.

빅톨 위고는 이 싸움을 그리기 위하여 유명한
'레미 제라블' 을 썼다.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혀진 이 名作은 쟝발장이라는
한 人間의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善한 자아와
악한 자아의 內的 투쟁의 기록이다.

마침내 善한 쟝발장이 惡한 쟝발장을 이기는 용감한
정신적 승리를 생생하게 그린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善과 惡의 싸움터다.
나의 마음속에는 항상 두 自我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용감한 나와 비겁한 나”
“커다란 나와 조그만 나”
“너그러운 나와 옹졸한 나”
“부지런한 나와 게으른 나”
“義로운 나와 不義의 나”
“참된 나와 거짓된 나”

이러한 두 가지의 自我가 우리의 마음속에서 항상 싸움을 하고 있다.
내가 나하고 싸우는 싸움,
이것은 인간의 자랑이요 영광인 동시에 고뇌와 비극의
원천이기도 하다.
이 싸움이 있기 때문에 人間은 위대하다.
철인 플라톤은 이렇게 말 했다.

“人間 최대의 승리는 내가 나를 이기는 것이다.”

2019년 1월 14일 월요일

머슴이 이조참판이 되고 그 아내는 정부인이 되는 실화


머슴이 이조참판이 되고 그 아내는 정부인이 되는 실화

고경명


경상도 일대에 전해지는 조선 후기의 명관 고유(高裕)에 관한 설화를 전합니다.
조선 숙종때의 일입니다.
아직 나이가 스물이 되지 않고 허름한 옷차림의 젊은 청년이 경상도 밀양땅에 나타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高裕(고유)! 임진왜란때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쳐 물리친 고경명의 현손이었지만 부모를 어린 나이에 잃고서 친족들의 도움도 받지못하고 외롭게 떠도 입장이었지요.
밀양땅에 이르러서는 생계를 위해서 남의 집 머슴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비록 머슴살이를 살고있고 학문이 짧아서 무식하여도 사람됨이 신실(信實)하였고 언변에 신중하고 인격이 고매하였으므로 그를 대하는 사람마다 그를 존중해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고도령"이라고 불러주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박좌수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박좌수는 관청을 돕는 아전들의 우두머리였지만 박봉이었으며 중년에 상처를 하고 가세가 매우 구차하였는데 효성스런 딸 하나가 있어 정성껏 그 아버님을 모셨으므로 가난한 가운데도 따뜻한 밥을 먹으며 살고있었습니다.
高裕(고유)는 그 마을에서 달을 넘기고 해를 보내는 가운데 어느덧 그 처녀의 효성과 현숙한 소문을 듣게되었고 먼 빛으로 보고 그 처녀를 바라보면서
그 아름다운 처녀에게 연모의 정을 품게 되었답니다.
내 처지가 이러한데 그 처녀도 나를 생각해줄까? 그 처녀와 일생을 함께 한다면 행복할 텐데!
벌써 많은 혼사가 오간다고 하는데~ 한 번 뜻이나 전해보자 그래! 부딪혀 보자고~! 노을이 곱게밀려드는 어느날!
고유는 하루의 힘든 일을 마치고 박좌수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본래 박좌수는 장기를 매우 좋아했으므로 우선 장기판부터 벌려 놓았습니다.
그런 다음 실없는 말처럼 그러나 젊은 가슴을 긴장시키면서 품었던 말을 꺼내 보았지요.
"좌수어른, 장기를 그냥 두는 것보다 무슨 내기를 하는 것이 어떠리까?"
"자네가 그 웬 말인가, 듣던중 반갑구먼. 그래 무엇을 내기하려나?"
좌수는 웃었다. 이웃집에서 빚어파는 막걸리나 파전을 내기라도 하자는 건가 생각하면서 "이왕 할 바에는 좀 큼직한 내기를 합시다.
이러면 어떨까요.?
제가 지거든 좌수댁 머슴살이를 삼년 살기로 하고 좌수님이 지거든 내가 좌수님 사위가 되기로요!"
박좌수는 그제야 고유의 말이 뼈있는 말임을 알았다.
"에끼 사람아!
"내 금옥 같은 딸을 자네 같은 머슴꾼에게 주겠다던가?.
"어찌 자네따위나 주려고 빗발치는 청혼을 물리치고 스무해를 키웠다던가?"
고유는 박좌수에게 무안을 당하고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되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고유가 돌아간 뒤에 박좌수와 고유가 말다툼하는 것을 방안에서 듣게된 딸이 물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무엇때문에 고도령을 나무라셨습니까?"
"그 군정이 글쎄 나더러 저를 사위 삼으라는 구나~
그래서 내가 무안을 주었지...“
박좌수는 다시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말하면서 딸의 고운 얼굴을 바라보았답니다.
그런데!
"아버님, 그이가 어때서 그러셨어요. 지금은 비록 빈천하지만 본래는 명문 사족(士族)이었고 또 사람이 듬직하고 그렇게 성실한 걸요."
오히려 박좌수의 딸은 처녀의 수줍음 탓에 얼굴은 불그레해졌지만 얼굴 두 눈에는 가득히 좌수를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소문을 얻어 들은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어 좌수에게 혼인을 지내도록 하라고 권해 마지 않았습니다. 아니?따님도 싫어하지 않는데~ 마치 자신들 집안의 일인양 여럿이 우겨대자 좌수도 끝내 반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
물 한사발 떠 놓고 두 젊은 청년과 처녀의 혼례가 이뤄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들이 모은 돈으로 술 한동이를 받아 놓고 고기와 과일을 먹고 마시면서 그들 한 쌍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화촉동방의 밤은 깊어지고 고유와 신부는 촛불 아래서 부부의 연으로 초야를 치뤘습니다.
고유는 가난하였으나 행복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색시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것은 꿈같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서방님! 글을 아시나요.? "부끄러우나 배우지 못했오.!"
"글을 모르시면 어떻하시나요?. 대장부가 글을 알지 못하면 삼한갑족(三韓甲族)이라도 공명을 얻을 길이 없는 법입니다.
색시는 고유의 눈을 빤히 바라보다. "그럼 이렇게 합시다! 앞으로 십년 작정을 해서 서로 이별하여 당신은 글을 배워 과거에 오르기로 하고 첩은 길삼을 하여 세간을 모으도록 해요.
그렇게 한 뒤에도 우리들의 나이가 삼십이 되지 않으므로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이제, 사랑하는 우리 부부가 헤어지는 것은 쓰라리지만 훗날을 위해서 고생하기로 해요." 색시는 고유의 품에 안기어 눈물을 쉼없이 흘렸습니다.
고유의 두눈에서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는 색시의 두손을 꼭 잡았습니다. 긴세월 접어두었던 학문의 길을 깨우쳐준 색시가 어찌 그리도 사랑스러운지 뜻이 있으면 길이 있는 법이지요! 아직도 동이트지 않은 새벽녘~ 고유는 짧은 첫날밤이 새자 아내가 싸준 다섯필 베(布)를 짊어지고 입지출곤향(立志出關鄕)하였습니다.
그는 그렇게 떠나서 어느 시장에서 베를 팔아 돈으로 바꾸고 스승을 찾았습니다. 돈을 아끼려고 남의 집 처마 밑에서도 자고,빈 사당 아래서도 밤을 새워가면서 좋은 스승을 찾아 발길은 합천땅에 이르렀습니다.
고유는 인품과 학문이 높아보이는 스승님인듯한 사람에게 예를 올리고 글을 가르쳐 줍시사 청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어린 학동들과 함께 천자문(千字文)을 처음 배웠습니다.
처음은 사람들의 비웃음 속에서 시작했으나 오륙년이 지난 후에는 놀라움 속에서 고유의 글은 실로 대성의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스승도 탄복하면서 "네 뜻이 강철처럼 굳더니 학문이 일취월장(日就月長)하였구나! "너의 글이 그만 하면 족히 과장에서 독보할만 하다. 이제 나로서는 더 가르칠 것이 없으니 올라가 과거나 보도록 하라."
고유는 그동안의 신세를 깊이 감사하면서 그곳을 물러나서는 다시 해인사(海印寺)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거기서 방 한칸을 빌리고 사정을 말하여 밥을 얻어 먹으면서 상투를 매어 달고 다리를 찌르며 글을 익혔답니다.
어느해! 드디어~ 숙종대왕은 정시(庭試)를보이는 영을 내렸습니다. 뜻은 헛되는 법이 없었습니다. 고유는 처음 치루는 과거에서 장원급제하여 금방에 그 이름이 휘날렸습니다. 그리하여 고유는 곧 가주서(假注書)로 시립(侍立)하여 왕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왕을 가까이 모시던 어느날! 마침 소나기가 쏟아져 처마에 그 소리가 요란했으므로 왕은 대신들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숙종은 "신료들 소리가 빗방울 소리에 방해되어 알아 들을수 없구나!라고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그것을 고유는 초지에 받아 쓰기를, '처마에서 나는 빗 방울소리가 귓가에 어지러우니 의당 상감께 아뢰는 말은 크게 높여라' 하니 주서들이 모두 글 잘 한다고 칭찬하였다.
왕은 그 쓴 글을 가져오라하여 본 다음에 크게 기뻐하여 "너는 누구의 자손이냐" 고 물었다.


"신은 제봉 고경명(霽峰 高敬命)의 현손(孫)이옵니다." "허~! 충성된 제봉이 손자도 잘 두었군. 그래 고향부모께서는 강령 하시더냐?" "일찍 부모를 여의었습니다." "그럼 처자가 있겠구나." "예, 있아옵니다."
그날밤!
숙종대왕은 고유를 따로 불러서 그의 사연을 사적으로 듣고싶어했습니다
고유는 감히 기망할 수가 없어 그가 떠돌아 다니다가 밀양 어느 마을에서 머슴을 살게 된 이야기며, 거기서 장가들어 첫날밤에 아내와 약속하고 집을 떠나 십년동안 공부를 한 그의 이력을 모두 아룄었습니다.
"허허~! 그러면 십년 한정이 다 되었으니 너의 아내도 알겠구나." "모를 줄 믿사옵니다. 과거에 오른지가 며칠이 못되와 아직 통지를 못했습니다."
"음 그래?"
왕은 그 자리에서 이조판서를 불러들여 현 밀양부사
(密陽府使)를 다른 고을로 옮기고 고유로 밀양부사를 임명하라고 분부하였다. 그리고 다시 고유를 바라보면서,
"이제 내 너를 밀양 땅으로 보내니 옛 살던 마을에 가서 아내를 보되 과객처럼 차리고 가서 아내의 마음을 떠 보아라." "과연 수절하며 기다리고 있는지~ 변심했는지 그 뒷 이야기가 나도 궁금하구나! 대왕이 웃는다. "하하하!"
고유는 부복사은하고 물러나왔습니다.
그는 왕이 명한대로 신연하인(新延下人)들은 도중에서 떼어놓고 홀몸으로 허술하게 차린 다음 옛 마을 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집터에는 잡초만 무성할 뿐이었고 사람의 그림자도 없이 버려진지 수년의 세월이 지난 것으로 보였습니다.
고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요.
"못 믿을 건 여심이라던가?
첫날 밤에 맺은 굳은 언약이 가슴속에 사무치건만~"
마침 가까이 소를 끌고 가는 노인을 보고 박좌수집 형편을 물으니 그가 고유인 줄은 못 알아보고는 동네의 그 늙은 이는 그가 아는 대로 일러 주었습니다.
"박좌수 어른이요?
그러니까, 그게 3년 전이었군요. 병으로 죽었지요. 그에겐 딸이 하나 있지요. 벌써 10년 전에 이 마을 머슴을 살던 고도령에게 시집을 갔는데 웬일인지 첫날밤에 신랑이 자취를 감추어버리고 혼자 되었지만~
"허허~
신기하게도 첫날 초야에 유복자(遺腹子)가 하나 생겼어요 참 ! 똑똑하지요. 그 여자는 현숙하고도 어찌나 부지런한지~ 남편이 없는데도 크게 가산을 일으키더니 땅과 살림이 무수하고 저 건너 산 밑에 백여호가 넘는 대촌을 이뤄놓았어요 모두 그 낭속(廊屬)이요." 고유는 너무도 기뻤습니다~
가산을 크게 이뤄놓은 사실이 아니라, 사랑의 언약을 지키면서 자신을 기다려줬다는 사실때문에 ! 고유는 노인에게 사례하고 자신을 따르는 군속들에게는 곧 주막에서 대기하도록 하였습니다.
어슥 어슥 어둠이 마을을 감싸올 무렵~ 사람들이 가르쳐주는 대로 제일 큰 집 대문을 열고 들어가서는 구걸하는 소리를 질렀다.
'얻어 먹는 인생이 한 그릇 밥을 바라고 왔오이다."
사랑방에서 늙은 스승한테 글을 배우고 있던 소년이 그 소리를 듣고 나왔다. "들어 오세오. 손님" 고유는 그가 아들인줄 알면서도 짐짓 "아니 처마밑에서라도 좋네." 라고 하였다. "아니 올라오세오. 우리집에서는 과객을 절대 그냥 보내지 않습니다." 굳이 올라 오라 하므로 못이기는 체 올라가 웃목에 쭈그리고 앉았다.
"저 그런데 손님의 성씨는 무었인지요" "허 비렁뱅이에게 무슨 성이 있나. 남들은 고가라 하지만." 그러자 소년의 눈이 더욱 빛났다. "저 그럼 손님 처가의 성씨는요.?
"10년 전에 장가들어 그도 첫날 밤을 지내고는 헤어졌으니, 무슨 처가랄 게 있을까? 그댁호야 박좌수댁이었지만..."
그때 박씨부인이 사랑에 웬 과객이 들었는데 성이 고씨라 하는 바람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아들이 나왔다.
아들의 두눈은 기쁨과 설렘으로 어머니의 눈빛을 확인한다. 박씨부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들 손을 잡고 사랑방으로 들어갔다.
비록 10년을 떠나 살았지만 한 눈에 알 수 잇는 남편이라 기쁜 나머지 반가운 눈물을 흘렸다. 오래 그리던 회포에 쌓인 이야기를 꺼내 놓으며 열살 먹은 아들을 인사 시켰다.
고유는 그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여전히 힘없는 소리로 그의 그간 지난 일을 꾸며댔다.
"그렇게 집을 떠나서는 뜻을 이루어 보려 하였으나, 운수가 사나워 베를 판 돈은 도적을 만나 빼았겨 버리고 이리저리 유랑 걸식하여 다니자니 글을 배울 힘도 나지 않았거니와, 혹 서당이 있어 글을 배우자하여도 돈이 없으니 가르쳐 주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 세월만 허비하고는 글은 한 자도 배우지 못하고 이렇게 비렁뱅이가 되었지요."
그러나 부인은 조금도 원망하거나 민망해 하는 빛이 없이 사람의 궁달(窮達)은 운수에 있다고 하면서 그가 벼로도 수천석 추수를 장만해 놓았으니 무슨 걱정이 있겠느냐고 하였다. 그리고 좋은 옷과 음식을 들여 놓으며 도리어 남편을 위로하여 주었다.
고유는 음식상을 앞에 두고 부인이 가져온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런데, 부인의 눈길에 남편의 겉옷이 걸렁뱅이 옷차림이지만 속옷은 새하얗고 께끗한 것에 놀랐습니다. 더구나 허리춤에는 관리들이 차는 명패가 흔들거리고 있었으니!
부인이 "서방님! 사실대로 말씀해주십시오~
그러자, 고유는 "나와 동행하던 사람이 있으니, 그들도 불러 들여 함께 먹어야 겠오." 했다.
그래 부인이 하인을 시켜 그 사람을 사랑방으로 모셔 들이라 하였다. 하인이 나가서 문 밖에 서 있는 과객을 보고 들어 가시자고 하자, 그는 들은 척도 않고 대로에 나가더니 품에서 호적(胡笛)을 꺼내어 높이 불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듯이 수십명의 관속들이 달려와 안으로 들어가서는 도열하였다.
그리고,박씨부인을 향해 문안인사를 아뢰고 야단이었다. 문밖에 서있던 과객은 먼저 고유의 지시를 받은 군관이었다.
고유는 그제서야 "우리부부의 사연을 들으신 상감마마께서 지시한 것이라오. 당신의 마음을 떠보려 한것이 결코 고의가 아니었오!" 군속이 관복을 가져오니 갈아입고,박씨 부인앞에 당당하게 서게되니 부인의 기쁨은 어떠하였으랴.~
그 이튿날부터 3일간 크게 잔치를 베풀어 동리의 남녀노소를 청하여 실컷 먹였습니다.
박씨 부인은 그동안 모아놓은 전답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처음으로 글을 깨우쳐 주신 서당의 스승과 해인사 중들에게도 많은 보은의 폐백(幣帛)을 보냈음은 물론입니다.
고유는 얼마 안 있어 다시 벼슬이 경상감사에 올랐다가 이조참판에 이르렀으니,
숙종과 영조, 정조대왕등 3대를 모시면서 그 영화로움이 말할 것도 없고, 부인도 나라에서 지정하는 정부인(貞夫人)이 되어 늦도록 복록을 누렸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경상도 일대에 전해지는 조선 후기의 명관 고유(高裕)에 관한 설화 였습니다.
 
고경명(高敬命)은
1533년 전라도 광주에서 출생으로
1552년(명종 8) 식년문과에 장원급제하였다
동래부사로 있다가 서인(西人)이 제거될 때 파직되어 낙향하였다. 임진왜란(壬辰倭亂)이 일어나 왜군이 파죽지세로 한성을 점령하자 격문을 돌려 6,000여 명의 의병을 담양(潭陽)에 모아 진용을 편성했다. 큰아들에겐 전주성을 사수하게하고
금산(錦山)에서 관군과 함께 왜군에 맞서 싸우다가 작은아들 고인후(高因厚)와 함께 전사하였다.
조정에서는 의정부좌찬성에 추존하였고 광주의 포충사(褒忠祠), 금산의 성곡서원(星谷書院)·종용사(從容祠), 순창의 화산서원(花山書院)에 배향되었다.
특이한점: 고경명의 후손들은
고경명과 함께 임진왜란때 전사한 2명의 노비들 제사도 함께 모신다.
고유(1722~1779)는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친시(親試) 제술과에서 장원을 하여 인재로서 주목을 받아 병조좌랑 등 내직에 머물다가 창녕현감, 안주목사(安州收使), 경상도사(慶尙都使) 등 외직을 거친 뒤 내직에 들어와 승정원 부승지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생전에 후손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자기 문집조차 발간하지 못하도록 하여 그에 대한 문헌기록은 정범조(丁範祖)가 지은 『묘갈(墓碣)』이 유일하고, 그것과 비슷한 내용이 『기문총화(記聞叢話)』와 『동야휘집(東野彙輯)』 등에 기록되어 문헌설화로 전한다. 그의 치적은 칭송을 받을 만한데, 오히려 기록이 많지 않아서 설화로 풍성하게 전승되는 것 같다. 그는 첫 지방관인 창녕현감 때에 선정을 베풀고 명재판을 한 것이 널리 알려져서 고창녕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에 관한 설화는 18세기 이후부터 창녕을 중심으로 한 경상도 일대에 <치자담(治者譚)>, <명관설화>, <송사설화>로 유포·전승되었다고 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


 

2019년 1월 13일 일요일

마음

♡ 마 음 ♡

거울은 앞에 두어야 하고,
등받이는 뒤에 두어야 한다.
잘못은 앞에서 말해야 하고
칭찬은 뒤에서 해야 한다.  
 
주먹을 앞세우면 친구가 사라지고
미소를 앞세우면 원수가 사라진다.
미움을 앞세우면
상대편의 장점이 사라지고 
사랑을 앞세우면
상대편의 단점이 사라진다. 
 
애인을 만드는 것과 친구를 만드는 것은
물을 얼음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그것은 만들기도 힘이 들지만
녹지 않게 지키는 것은 더 어렵다.
내가 읽던 책이 없어져도
그 책의 내용은 머리에 남듯
내가 알던 사람이 떠나가도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은 머리에 남는다.
 
우산 잃은 사람보다 더 측은한 사람은
지갑 잃은 사람이다. 
지갑 잃은 사람보다 더 측은한 사람은
사랑 잃은 사람이다. 
더 측은한 사람은
신뢰 잃은 사람이다.
 
가진자끼리 하는 포옹은 따뜻하지 않고,
못가진자 끼리하는 포옹은 따뜻하다.  
그러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포옹은
그 주위를 덥힐 만큼 뜨겁다.  
이 세상에 행복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
그것은 만족이다.
큰 행복이라도 만족이 없으면 불행이고
아주 작은 행복도 만족이 있으면 큰 행복이다.

귤이 있다 없어진 자리에는 향긋한 귤 냄새가 남고
새가 놀다 간 자리에는 지저분한 새털이 남는다.
사랑이 있다 간 자리에는 아름다운 추억이 남고
욕심이 설치다 간 자리에는 안타까운 후회가 남는다.
 
희망이란
촛불이 아니라 성냥이다.
바람 앞에 꺼지는 촛불이 아니라
꺼진 불을 다시 붙이는 성냥이다.
용기란
깃대가 아니라 깃발이다.
바람이 불면 불수록 더 힘차게 나부끼는 깃발이다.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나는 오늘을 얼마나 만족하며 살까요.
예쁜눈 크게 뜨고 뛰뛰 빵빵~~
우리의 행복열차는 신나게 달려갑니다.

- 좋은글 중에서 -

2019년 1월 10일 목요일

新건강법 10가지


      (꽃)️新건강법 10가지

한국인은 너무 빡세게 산다.
모든 일을 모닥불처럼
불태우고 너무 빨리 사그라진다.

하지만 이젠 100세 시대다.
100년을 살아내려면 장거리 마라톤을 하듯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한다.

다 지키기는 어렵더라도
몇 가지만 지켜도 훨씬
건강해질 것이다.
모든 하는 일에 여유를 가지고
건강해지고, 행복해질 것이다.

🔸️건강지침서 십계명

1.한 시간만 일찍 자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한 시간만 앞당겨보자.
한국인들은 너무 늦게 잔다.
아이들은 공부하느라
오락하느라 늦게 자고,
어른들은 일하느라
술 마시느라 늦게 잔다.

그래서 학교와 직장에는
잠이 부족한 사람투성이다.
제발 한 시간만 일찍 자라.
늦게 잔다고 해서 그
시간에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오히려 한 시간 더 자면
능률이 올라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한 시간만 앞당겨보자.
억지로라도 평소 잠자리에 드는 시간보다 한 시간만 앞당겨 누워보자.
처음에는 잠이 안 오겠지만
습관이 되면 잠이 온다.
그래도 안 되는 사람은 커피를
2주만 끊어보면
의외로 잠이 잘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물 2L를 홀짝홀짝 마시자

물의 중요성은 다시 말하면 잔소리다.
이번에는 물을 잘 마시는 방법을 알려 주겠다.
물은 미네랄이 많이 포함될수록 세포 안으로 잘 흡수된다.
생수가 정수기 물보다 좋은 이유다.

물에 레몬 반쪽을 즙을 내어 넣어 먹어보자.
더욱 풍부한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다.
물은 찬물보다 상온의 물이 좋다.
가능하면 소주잔처럼 작은 잔으로 홀짝홀짝 마시는 것이 몸에 쉽게 흡수되어 내 것이 된다.

3. 고기는 늘 옳다

한국인은 아직도 고기섭취가 부족하다.
한국인의 72.6%는
단백질 섭취가 결핍되어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식물성 단백질은 아무래도 흡수와 효율성이 떨어진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젊고 활기차게 살려면 반드시 고기를 먹어야 한다.

단백질은 근육, 피부, 장기, 머리카락,
뇌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단백질이 부족하면 우리 몸의 모든 대사기능이 떨어진다.
또 단백질은 젊음과 정력을 유지시키는 성장호르몬, 성호르몬 생성이 관여한다.
돼지고기 목살 수육이나 소고기 우둔살이
단백질 함량이 높으므로 매일 일정량 먹는 것이 좋다.

4. 밀가루와 설탕 중독에서 벗어나자

평소 장이 안 좋은 사람,
피부가 안 좋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밀가루와 설탕을 끊어 보자.
술과 담배만큼이나 몸에 안 좋은 것을 꼽으라면
밀가루와 설탕이다.
‘밀가루 중독’, ‘설탕 중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평소 장이 안 좋은가?

피부가 안 좋고 알레르기가 있는가?
밀가루와 설탕을 끊어보면
확실히 좋아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눈 딱 감고 2주만 끊어보자.
맑아진 피부,
날아갈 것 같은 컨디션 때문에
밀가루와 설탕을 멀리할 것이다.
많은 여성의 희망인 날씬한 몸매는 덤으로 따라온다.

5. 이제는 영양제를 챙길 때

음식에서 영양소를 모두 섭취하는 시대는 지났다.
땅의 영양소가 고갈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상원 보고서에 의하면
오늘날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음식물의 영양소 고갈로 인해
50년 전에는 하루 필요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
사과 2알과 시금치 한단이면 족했는데
지금은 사과 13알, 시금치 19단을 먹어야 한다.

40세가 넘었는데도 영양제를 안 먹고 있는 사람,
‘나는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는 사람은
기본 영양제 삼총사부터 시작해보자.
기본영양제는
종합 비타민 미네랄 영양제, 유산균, 오메가3다.
이 세 가지 영양제는 중년이 되면 누구나 부족해지므로 매일 먹는 밥처럼 기본적으로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나머지 영양제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고르면 된다.

6. 같은 시간에 30분만 걷자

매일 30분씩 같은 시간에 걷자.
건강을 지키는 데 그리 많은 운동은 필요치 않다.
오히려 무리한 운동으로 몸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더 많다.
하루 30분만 걷자. 빨리 걸을 필요도 없다.
산책하듯이 30분 정도 걷는 것으로 충분하다.
다만 조건이 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걷자.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야 몸이 자기 것으로 받아들여 건강이 좋아지는 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아침에 걷든, 저녁에 걷든 상관없다.
일정한 시간이 중요하다.

칸트는 어려서부터 허약체질이어서 쉽게 병치레를 했지만,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관리로 80 평생을 건강하게 살았다. 그가 하루도 어김없이 정확한 시각에 산책에 나섰기 때문에 쾨니히스베르크 시민들이 칸트가 산책하는 모습을 보고 시계를 맞췄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7. 하루 두 번 밥 먹듯이 스쿼트와 플랭크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저녁에 한번,
하루 두 번 밥 먹듯이 스쿼트와 플랭크를 하자.
나는 식탁 앞에다가 매일 아침 운동과
영양제 먹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붙여 두었다.

스쿼트는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발달시켜주고,
플랭크는 코어 근육을 발달시킨다.
둘 다 우리 몸의 기둥이 되는 근육들이다.
두 가지 운동만 해도 몸의 균형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두 가지 운동을 하는데 5분이면 충분하다.

8. 헌신은 헌신짝처럼 버리고 새 신발을 사자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을 들어보자.
밑창이 닳아있거나 신발의 모양이 변형돼 있다면 헌신짝처럼 버려라.
그리고 나에게 잘 맞는 신발을 새로 장만하자.
신발은 발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신발이 변형되었다는 것은
이미 발을 보호하는 기능이 없어졌다는 의미이다.

망가진 신발을 신고 다니면 그 충격이 발을 넘어서 무릎으로 전해져 무릎 통증이 생길 수 있다. 40대가 넘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발의 아치가 주저앉는데, 그러면 발볼이 넓어져서 신발이 안 맞게 된다. 이때도 좀 더 넉넉한 신발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9. 가끔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자

가끔 힘들어지면 나만을 위한 공간에서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자.
요즘처럼 우울증, 공황장애가 많은 시절이 없었다.
사회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복잡해서인 것 같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나만 위해 살자.
그것이 나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남에게도 스트레스를 안 주는 길이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이 와 닿는 시절이다.
그리고 가끔 힘들어지면
나만을 위한 공간에서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자.
잠시 나를 돌아보면 다시 일어날 힘이 생긴다.
정신이 건강해야 육체도 건강할 수 있다.
항상 긍정의 힘으로 살아가자.

10. 내 몸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자

내 몸은 나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싶어서 어떤 형태로든 신호를 보낸다.
그 신호는 약간 피곤한 정도일 수도 있고,
통증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다.
다만 우리가 몸이 이야기하는 신호를 알아채지 못하거나, 아니면 분명히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몸이 하는 이야기를 무시한 대가는
반드시 이자를 쳐서 받게 됨을 명심하자.
가끔은 조용한 곳에서 내 몸이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귀를 기울여보자.
몸이 하는 이야기는 항상 옳다.

              유재욱 재활의학과 의사

2019년 1월 9일 수요일

이등병과인사계

👩‍🌾 이야기 세 편 🙋🏻‍♂️

1. 이등병과 인사계

한 이등병이 몹시 추운 겨울날 밖에서 언 손을 녹여 가며 찬물로 빨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소대장이 그것을 보고 안쓰러워하며 한마디를 건넸습니다.

“김 이병,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다가 하지.”

그 이등병은 소대장의 말을 듣고 취사장에 뜨거운 물을 얻으러 갔지만, 고참에게 군기가 빠졌다는 핀잔과 함께 한바탕 고된 얼차려만 받아야 했습니다.

빈 손으로 돌아와 찬물로 빨래를 계속하고 있을 때 중대장이 지나가면서 그 광경을 보았습니다.

“김 이병, 그러다 동상 걸리겠다.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서 해라.”

신병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이번에는 취사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가 봤자 뜨거운 물은 고사하고, 혼만 날 것을 알고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빨래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중년의 인사계 부사관이 그 곁을 지나다가 찬물로 빨래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걸음을 멈추고 말했습니다.

“김 이병, 내가 세수를 좀 하려고 하니까 지금 취사장에 가서 그 대야에 더운물 좀 받아 와라!.”

이등병은 취사장으로 뛰어가서 취사병에게 보고했고, 금방 뜨거운 물을 한가득 받아 왔습니다.

그러자 인사계가 다시 말했습니다.

“김 이병! 그 물로 언 손을 녹여가며 해라. 양이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동상은 피할 수 있을 거야.”

소대장과 중대장, 그리고 인사계 3명의 상급자 모두 부하를 배려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정말로 부하에게 도움이 된 것은 단 한 사람뿐입니다.

나의 관점에서 일방적인 태도로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에게 도움을 줬다고 혼자 착각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봅시다.

배고픈 소에게 고기를 주거나, 배고픈 사자에게 풀을 주는 배려는 나의 입장에서 단지 내 만족감으로 하는 허상의 배려입니다.

2. 금간 물 항아리

한 아낙이 물지게를 지고 먼 길을 오가며 물을 날랐습니다.

양쪽 어깨에 항아리가 하나씩 걸쳐져 있었는데 왼쪽 항아리는 살짝 실금이 간 항아리였습니다.

그래서 물을 가득 채워서 출발했지만, 집에 오면 왼쪽 항아리의 물은 항상 반쯤 비어 있었습니다.

왼쪽 항아리는 금 사이로 물이 흘러내렸고, 오른쪽 항아리의 물은 그대로였습니다.

왼쪽 항아리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그러던 어느 날 아낙에게 말했습니다.

"주인님, 저 때문에 항상 일을 두 번씩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금이 가서 물이 새는 저 같은 항아리는 버리고 새것으로 쓰시지요."

아낙이 빙그레 웃으면서 금이 간 항아리에게 말했습니다.

"나도 네가 금이 간 항아리라는 것을 알고 있단다. 그렇지만 괜찮아. 우리가 지나온 길의 양쪽을 보거라. 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오른쪽 길은 아무 생명도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가 되었지만, 네가 물을 뿌려준 왼쪽 길에는 아름다운 꽃과 풀과 생명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잖아.“

“너는 금이 갔지만, 너로 인해서 많은 생명이 자라나고, 나는 그 생명을 보면서 행복하단다. 너는 지금 그대로 네 역할을 아주 잘 하고 있는 것 이란다"

사람들은 완벽함을 추구하며 자신의 조금 부족한 모습을 수치스럽게 여기고 자기 자신을 가치 없는 존재로 여겨 낙심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은 금이 간 항아리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완벽한 항아리들 때문에 삭막할 때가 더 많습니다.

약간은 부족해도 너그럽게 허용하는 것이 세상을 좀 더 여유롭게 만드는 배려입니다.

3. 간호사와 사과

암(癌) 병동에서 야간 근무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새벽 다섯 시쯤 갑자기 병실에서 호출 벨이 울렸습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호출기로 물었으나 대답이 없었습니다.

나는 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부리나케 병실로 달려갔습니다.

창가 쪽 침대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습니다. 병동에서 가장 오래된 입원 환자였습니다.

"무슨 일 있으세요?" 황급히 커튼을 열자 환자가 태연하게 사과 한 개를 내밀며 말했습니다.

"간호사님, 나 이것 좀 깎아 주세요."

헐레벌떡 달려왔는데, 겨우 사과를 깎아 달라니, 맥이 풀렸습니다.

그의 옆에선 그를 간병하는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런 건 보호자에게 부탁해도 되잖아요?"

"그냥 좀 깎아 줘요."

나는 다른 환자들이 깰까 봐 얼른 사과를 대충 깎았습니다.

그는 내가 사과 깎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더니 이번에는 먹기 좋게 잘라 달라고 했습니다.

나는 귀찮은 표정으로 사과를 반으로 뚝 잘랐습니다.

그러자 예쁘게 좀 깎아 달라고 합니다.

할 일도 많은데 이런 것까지 요구하는 환자가 참 못 마땅했지만, 사과를 대충 잘라 주었습니다.

사과의 모양새를 보면서 마음에 들지 않아 아쉬워하는 그를 두고 나는 서둘러 병실을 나왔습니다.

얼마 후, 그 환자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칠 뒤 삼일장을 치른 그의 아내가 수척한 모습으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간호사님 사실 그 날 새벽에 사과 깎아 주셨을 때 저도 깨어 있었습니다. 그날이 저희들 결혼기념일 이었는데 아침에 남편이 결혼기념일 선물이라며 깎은 사과를 담은 접시를 주더군요.“

“제가 사과를 참 좋아하는데... 남편은 손에 힘이 없어져서 깎아 줄 수가 없어서 간호사님에게 부탁했었던 거랍니다. 저를 깜짝 놀라게 하려던 남편의 그 마음을 지켜 주고 싶어서, 간호사님이 바쁜 거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누워 있었어요.”

“혹시 거절하면 어쩌나 하고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그 날 사과 깎아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이 말을 들은 나는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나는 그 새벽, 그 가슴 아픈 사랑 앞에 얼마나 무심하고 어리석었던가.

한 평 남짓한 공간이 세상의 전부였던 환자와 보호자. 그들의 고된 삶을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옹색한 나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그녀가 울고 있는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말했습니다.

남편이 마지막 선물을 하고 떠나게 해 줘서 고마웠다고, 그것으로 충분했노라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처한 상황이나 생각을 헤아리지 못하고, 나의 생각대로 판단하고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살아가면서 매사에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생각해보는 배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배려(配慮)는 짝’배’, 생각’려’를 합친 단어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