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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5일 목요일

고양이의 빈자리

📝 '고양이의 빈자리'
         - 시인  정홍기 -

부뚜막 위에 놔둔 생선 한 마리가 없어졌다/
필시 집에 있는 고양이가  한 짓이라고 판단한 주인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 급기야 집고양이를 죽이고 만다/
확실히 그 집고양이가 먹었다는 증거도 없이 말이다/

그러나 주인은 최소한 네가 안 먹었어도 /
그 다음 의심이 가는 쥐새끼들이라도 /
잘 지켰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울분에 /
집고양이를 죽이는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집고양이를 살리려던 일부 식구들도 /
목청 큰 어른의 위압에 끌려 그 고양이를 죽이기로 합의했다./

집고양이가 억울하게 없어진 그 날부터 /
쥐새끼들에게는 만고에 거칠 것이 없는/
신세계가 펼쳐져 흥에 겨워 어쩔줄 몰라 날뛴다/

부뚜막은 말할 것도 없고 찬장이고 곳간이고 /
심지어 다락방, 안방까지 온통 쥐새끼들 독차지가 된다/
그것도 모자라 신나게 뛰어다니는데 방해가 된다고 여기저기 구멍을 내더니 /
드디어 집기둥 밑둥지까지 갉아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비바람이 불던 날 /
겨우겨우 버티던 그 초가집은 소리도 없이 폭삭하고 만다/

이 나라가 처한 현실과 미래가 이꼴 아닐까?../
쥐새끼 세상이 되어 초가삼간이 폭삭하기 전에 시급히 비상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게 우리의 운명이고 과제다/
집주인은 국민이다/
국민각자는 감상에서 깨어나 정신을 바짝차려야 할 때다!!/

(한얼학회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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