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죽는 것도 실력이다
병원에서 아버지가 임종하면서 아들에게 유언을 남겼다.
"아들아!
내가 죽거들랑 동네 사람들에게
내가 에이즈에 걸려서 죽었다고 그래라~!"
아들은 아버지의 임종 앞에 눈물을 흘리다가 깜짝 놀라 물었다.
"위암에 걸려 돌아가시는 거잖아요?"
아버지는 남은 힘을 다 쏟으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야, 이놈아!
그래야 동네 사내들이
네 어머니를 안 건드릴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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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도 미련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자식이라도 아버지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잘 죽는 것도 실력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죽음은 늘 문 앞에서 예기치 못할 방문을 하려고 웅크리고 있습니다. 너무 무서워 할 필요도 없지만 애써 무시할 수 만도 없습니다. 미리 잘 죽을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주변 정리를 해야 합니다. 병이 찾아오는 것을 대비해 잘 아플 준비를 해야 하고, 죽음이 찾아오는 것을 대비해 잘 죽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 먼저 잘 아플 준비는 입원할 병원과 의사를 미리 지정하고 보험을 들어 의료비를 미리 마련해 두는 것과 혹 심 정지가 오면 연명 치료를 하지 말라는 문서를 작성하는 일입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 소일 거리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편입니다. 병은 지리한 시간과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병을 이길 수는 없지만 다스릴 수는 있습니다.
잘 죽을 준비는 죽음 이후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 대한 배려인 것입니다, 남은 재산이 있다면 배우자를 위해 남겨주고, 자식들에게는 선물처럼 조금씩 나눠주는 것입니다. 장기 기증을 유언으로 남기고, 아직 건강할 때 영상 편지를 제작하여 남기는 일 등입니다.
잘 아플 준비, 잘 죽을 준비가 없으면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쉽습니다. 아픈 것도 자식 눈치를 봐야 하고 죽을 때도 마음을 내려 놓지 못할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존엄성이 사라지고 자식들에게는 미안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할 수 있다면 내 자존감을 지키고 마지막을 잘 정리할 수 있는 비용을 반드시 남겨둬야 합니다. 그래서 자녀에게 후회와 원망 대신 아름다운 추억과 존경의 모습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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