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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일 월요일

“이어령의 보자기 인문학”중에서 -


- “이어령의 보자기 인문학”중에서 -

책가방 같은 사람이 있고 보자기 같은 사람이 있다.

보자기는 물체의 모양이나 크기에 상관없이
감쌀 수 있습니다.
책은 책대로, 병은 병대로 말이지요.

그런데 책가방은 모양이 미리 잡혀 있습니다.
네모난 책가방 안에 넣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사람을 품는 일도 똑같습니다.
내가 네모난 서류가방처럼 생겼다면 둥그런 항아리 같은
동료를 담아 낼 수 없을거 같습니다.

리더가 될수록, 나이가 먹을수록 보자기 같은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사람, 그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들고 갈 수 있게 해주는 존재,

만약 책가방 같은 사람이라면 그 내면이 정말 넓지 않는 한
다른 존재를 포용하기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모양이 다른 누군가를 품을 수 있을까요?

비록 책가방처럼 딱딱해도 마음이 정말 크거나 유연하다면
타인을 감쌀 수 있겠죠.

근데 과도하게 “난 나야”, “난 아주 한결같아” 하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살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일수록 무너지고 깨졌을 때 회복하기가
쉽지 읺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보자기 같은 사람이 되세요.

그게 어렵다면 가방의 크기를 키우십시오.

안 그러면 다른 사람과 함께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아주 소수의 사람만 남게 될 겁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우리가 선택해야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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